Surprise Me!

[다시 간다]추락 못 막을 ‘무등급’ 가드레일 널렸다

2023-09-26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급커브 구간이나 내리막에서 차량 추락을 막아주는 게 가드레일이죠. <br> <br>그런데 낡고 허술해서 생명막 역할을 못하고 사고가 나는 경우가 많았는데요. <br> <br>지금은 어떤지 <다시간다> 이솔 기자가 현장 점검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가드레일이 맥없이 뜯긴 채 쓰러져있습니다. <br> <br>4년 전 강원도 삼척의 급커브 구간에서 승합차가 가드레일을 뚫고 튕겨 나가 4명이 숨지고 12명이 다쳤습니다. <br><br>급커브가 이어지는 구불구불한 산길. <br> <br>낭떠러지 옆에 가드레일이 새로 설치돼 있고, 속도제한 표지판도 세워졌습니다. <br> <br>여전히 이곳 옹벽에는 차량이 들이받은 흔적이며 유리 파편이 남아있는데요. <br> <br>이곳 절벽의 가드레일은 사고가 난 뒤에야 5등급으로 교체됐습니다.<br> <br>사고가 났을 때 차량이 도로 밖으로 튕겨 나가는걸 막아주는 가드레일. <br> <br>2001년부터는 가드레일의 성능을 시험한 뒤 등급을 매겨 도로 위험도에 따라 설치하고 있습니다. <br> <br>문제는 그 전에 설치된 오래된 '무등급' 가드레일입니다. <br> <br>가드레일 성능 시험 당시 영상입니다. <br> <br>안전 등급을 받은 가드레일은 대형 화물차량이 부딪치자 차를 받치며 방향을 바꿔줍니다. <br> <br>반면, 무등급 가드레일과 충돌한 화물차는 그대로 바닥에 나뒹굽니다. <br><br>[장형준 / 가드레일 제조업체 상무] <br>"차량 내에 탑승돼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(가드레일이) 버틸 수 있는지, 아니면 (차량이) 전복되거나 이런 경우는 다 불합격이죠." <br> <br>전문가와 함께 사고현장 인근 도로들을 점검해봤습니다. <br> <br>굽은 도로 옆은 6m 높이의 가파른 바위 절벽. <br> <br>[변동섭 / 교통사고 감정사] <br>"고위험 구간에 해당이 되니까 차량이 절대 추락해서는 안 됩니다. 추락을 했다 하면 치명적으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할 정도로 충격을 크게 받기 때문에…" <br> <br>고강도의 5등급 가드레일을 설치해야 하는 고위험 구간이지만, 이렇게 무등급 가드레일이 설치됐는데요. <br> <br>심지어 볼트가 곳곳에 빠져있어 발로 조금만 밀어도 전체가 흔들립니다.<br> <br>기둥 뽑힌 가드레일이 그대로 방치된 곳도 있습니다. <br> <br>커브와 경사가 심한 위험 구간 상당 부분 지자체가 관리하는 지방도에 속하는데, 지자체도 국토교통부도 가드레일 교체는 뒷전입니다. <br> <br>[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] <br>"지금 저희 지방도에 아직 무등급인 데가 좀 많이 있거든요. 한 번에 싹 바꿔버릴 수 있는 예산이 다 내려오는 게 아니다 보니까." <br> <br>[국토교통부 관계자] <br>"우리가 하는 거는 고속도로, 일반 국도까지만. 지방도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. 지방도는 지자체에서 자기가 다 관리(하고 있습니다.)" <br><br>서로 책임을 떠미는 사이 시민 안전은 위협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이솔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